골프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역전의 여왕' 김세영(21·미래에셋)이 2014 MBN 여성스포츠대상 8월 MVP에 선정됐다.
김세영은 지난달 열린 'MBN 여자오픈 with ONOFF'에서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마지막 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지만,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고, 후반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특히, 김세영은 프로 데뷔 후 거둔 5번 우승을 모두 빨간 바지를 입고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세워 '공포의 빨간 바지'라는 강렬한 수식어와 함께 골프팬의 눈길을 사로잡아온 터, 이번에도 '빨간 바지'와 함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8월 MVP에 선정된 김세영은 "월간 MVP에 선정돼 영광스럽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마지막 날은 항상 빨간 바지를 입어왔는데, 그게 항상 우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내년 시즌에는 국내를 넘어 LPGA 등 해외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세영은 2014 아시아그랑프리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 우승을 비롯해 대회 3관왕에 올랐던 양궁의 석지현과 함께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 격투기 로드FC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격투기의 송가연과 한일 공기소총 여자부 1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기대주 김설아도 후보로 올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인 오윤선 상명대 교수는 "후보로 오른 선수들 모두 큰 성과를 올렸지만 김세영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며 통산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의미있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2년 제정된 여성스포츠대상은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연말에는 종합대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 등 7개 부문 수상자에 대해 시상한다.
김영채 여성스포츠회 회장과 정현숙 탁구협회 전무,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장윤창 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장, 신윤우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장, 임태성 한양대 교수, 여인성 연세대 교수, 오윤선 상명대 교수가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이다.
[김세영. 사진=MBN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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