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이른바 빅4 국가를 제외한다면 태국의 실력이 가장 좋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이 태국의 야구실력이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 정도 된다고 평가했다.
허 위원은 16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식 훈련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허 위원은 동남아시아 지역 야구 전파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는데다 이 지역의 야구를 잘 알고 있는 ‘동남아 야구 전문가’다.
허 위원은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을 제외한다면 태국의 야구 실력이 출전국 중 가장 좋다”며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야구를 가장 잘한다. 필리핀이 예전에는 야구를 잘 했지만 현재는 예산 등의 문제 때문에 실력이 많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우리나라, 대만, 홍콩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B조에 편성됐고, 오는 22일 우리 대표팀의 첫 번째 상대이다.
우리와 같이 편성된 홍콩에 대해서 허 위원은 “홍콩은 그곳에 주재한 일본의 도움으로 야구가 많이 전파됐다. 이후 홍콩 야구는 많이 성장했지만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는 정도”라며 “실력을 우리와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 수준의 팀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와 이번에 같은 조에 편성되지는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 대만 다음으로 꼽히는 중국에 대해서는 과거만 못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허 위원은 “중국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야구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면서 실력도 향상됐지만, 이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며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은 농구의 야오밍처럼 스타 한 명이 미국 등의 해외 무대로 나가 활약을 펼쳐준다면 야구 붐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중국에 대해 투자를 많이 했고, 올해에도 스프링캠프 때 중국팀을 미국 애리조나로 초청해서 훈련도 지원하는 등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며 야구 붐 조성과 실력 모두 발전하지 못한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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