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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강호동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MBC '무릎팍도사'와 KBS 2TV '1박2일', SBS '강심장' 등의 인기프로그램으로 지상파 3사를 호령하던 강호동이 최근 잇따라 프로그램 폐지의 비운을 맞고 있다.
16일 MBC에 따르면 강호동이 MC로 있는 '별바라기'가 18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지난 6월 정규 편성 이후 3개월 만인 이른 폐지다. 스타와 팬이 동반 출연해 지난 추억과 독특한 에피소드를 밝히는 구성으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추구했으나 시청률은 저조했다.
강호동은 개그맨 유재석과 함께 '국민MC'로 불리는 영향력 있는 스타로 '무릎팍도사', '1박2일', '강심장' 등의 인기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세금 과소 납부 논란이 불거져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고 1년 후 활동을 재개했으나 지금까지 과거만큼의 히트 프로그램을 내놓진 못하고 있다.
복귀 후 출연한 KBS 2TV '달빛프린스', SBS '맨발의 친구들'이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폐지됐고, '무릎팍도사'도 야심차게 재개했으나 지난 영광을 재현하진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결국 '별바라기'마저 3개월 만에 쓸쓸히 폐지의 운명을 맞으며 강호동의 히트작으로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별바라기'의 폐지로 강호동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남았으며, 그나마 '우리동네 예체능'이 씨름선수 출신인 강호동의 능력을 십분 살리며 1년 넘게 순항 중이다.
과연 강호동이 지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해 '국민MC'에 걸맞은 영향력을 다시금 발휘할지, 아니면 이대로 지난 영광에 머물지 강호동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인 강호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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