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21번 썼던 오승환 선배 기를 받아야죠.”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등번호 21번을 단 유원상(LG 트윈스)이 선배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기를 받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원상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첫 공식훈련 후 취재진을 만나 등번호를 팀에서 달던 17번이 아닌 21번을 단 이유에 대해 “17번을 원했지만 오재원(두산 베어스) 선배가 있기 때문에 양보했고, 21번을 달면 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아 21번을 선택했다”며 “21번을 오승환 선배가 달고 잘 했었기 때문에 그 기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유원상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는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WBC 때는 몸이 너무 안 올라와 있어서 컨디션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경기에 나가서 계속 실점을 내주는 바람에 페이스가 꼬였다”며 “그 때는 몸 관리 노하우도 없던 상태여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원상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시즌 중간에 대회에 나서는 것이어서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원상은 이번 대표팀에서 군 미필자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이를 두고 그는 “이번에는 절박한 것으로 따지면 대표팀 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것”이라면서 “대표팀에 들어오닌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해 있어 중간 이상은 된다. 선수촌에서 6명이서 한 방을 함께 쓰다보면 선수들끼리 더욱 친해지고 나중에 추억에도 많이 남을 것 같다. 절박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면서 웃으며 말했다.
[유원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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