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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베테랑 내야수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3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타 구단 이적을 노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나카무라가 타 구단 이적을 염두에 두고 3번째 FA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굳혔다'고 전했다. 만약 나카무라가 3번째 FA 자격을 얻게 되면 이는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 그런데 1973년생, 한국 나이 42세인 나카무라를 데려갈 구단이 있느냐가 문제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구단 관계자에게 "포스트시즌 경쟁 중인 상황에서 1군에 호출되지 않는 건 내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FA를 통해 나를 필요로 하는 구단에서 야구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퇴단이 결정됐다.
나카무라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4푼 5리, 홈런 없이 10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122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1리 14홈런 61타점을 올렸고, 통산 400홈런 고지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올해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은 것은 물론 "내 타석에서는 타격에 방해가 되니 도루를 자제해 달라"는 발언으로 나카하타 기요시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지난 5월 6일 도쿄돔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서 1루 주자 가지타니 다카유키가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에 화를 낸 댓가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후 단 한 차례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나카무라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다. 1992년 오릭스 버펄로스의 전신인 긴테쓰에 입단했고, 올해까지 22시즌 통산 2267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6리 404홈런 1348타점을 기록했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는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61타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지만 좋은 분위기는 올해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나카무라는 "아직도 자신 있다"며 현역 연장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요코하마는 올 시즌 현재 59승 2무 64패로 센트럴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클라이막스시리즈 진출 마지노선인 3위 한신 타이거즈(67승 1무 63패)에 4.5경기 차 뒤진 상황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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