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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텍사스 추신수가 팔꿈치에 이어 발목도 수술을 받는다.
ESPN, 댈러스 모닝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추신수가 18일 왼쪽 발목 수술을 받는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8월 30일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아웃됐다. 어차피 재활이 필요한 상황. 그동안 좋지 않았던 발목에도 칼을 대기로 결정했다. 현명한 선택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내내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았다.
추신수는 4월 22일 오클랜드전와의 원정경기 3-3으로 맞선 7회말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추신수는오클랜드 왼손투수 페르난도 아바드에게 볼카운트 2B2S서 느린 3루 땅볼을 때렸다. 전력 질주했다. 1루 베이스를 힘차게 찍었다. 1루심의 판정은 세이프. 내야안타. 그러나 오클랜드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판정이 뒤집혔다. 당시 추신수는 안타 1개를 억울하게 날렸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부상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강하게 1루 베이스를 밟다가 인대와 연골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했다. 추신수는 그 시점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그날 0.314였던 타율은 0.242까지 떨어졌다. 결국 123경기서 타율 0.242 출루율 0.340 13홈런 40타점 58득점 3도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2014시즌을 마쳤다.
팔꿈치 뼛조각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발견됐다. 시즌 이후 치료 혹은 수술하기로 결정한 부분. 그러나 발목 부상은 돌발변수였다. 악재를 버텨내지 못했다. 추신수는 아픈 발목을 참고 시즌을 소화하다 타격 밸런스를 완벽하게 잃었다. 왼쪽 발에 정상적으로 힘을 싣지 못하면서 상체로 이어지는 타격의 축이 흔들렸다. 추신수 특유의 선구안이 흔들렸고, 출루율과 타율마저 폭풍추락했다.
수술 결정은 긍정적이다. 팔꿈치와 발목 모두 빨리 수술하고 재활 절차를 밟는 게 낫다. ESPN은 “6주에서 8주 이후 러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로선 내년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착실하게 팔꿈치, 발목을 회복하면 된다. 그리고 내년엔 반드시 7년 1억3000만달러 가치를 해내야 한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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