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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가 기대 끝에 17일 베일을 벗었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산뜻한 로맨틱 드라마의 탄생이라고 반색한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몇몇 가수 출신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상투적이고 개연성 떨어지는 진부한 대사와 장면에 소위 '손발이 오글거렸다'는 반응도 있었다. 첫 회에서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장면들을 정리했다.
"나 무한동력이야. 무한동력 시우라고!"
시우(엘). 사람들 앞에서 윤세나(크리스탈)에게 모욕을 줬다가 뺨을 맞은 시우가 세나를 뒤쫓아가 "너 실수한거야"라면서 따지는 장면. 엘의 어색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어쩌니 김샌다. 난 나 좋다는 남자, 별로거든. 원래 여자들이 좀 그래."
유라음(해령). 다른 남자와 어울리는 라음을 보고 질투가 난 시우. 라음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으나 되돌아온 라음의 차가운 대답. 도도한 라음의 대사였으나 이를 연기한 해령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멍멍멍멍 왈왈왈, 멍멍멍멍 왈왈왈, 멍멍멍멍멍."
윤세나. 늦은 밤 수영장에서 개 달봉이를 발견한 세나가 개를 다독이다 부른 노래. 이를 보고 나타난 달봉이의 주인 이현욱(비)이 무슨 내용인지 묻자 "힘내란 내용이에요. 기운이 없어 보여서요"라고 설명한다. 개와 대화를 나누는 세나의 설정이 다소 작위적이었단 지적.
"내 개가 없어졌어!"
이현욱. 세나가 개를 돌보지 않은 사이 개가 사라지자 현욱이 나타나 세나에게 따지는 장면.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세나가 변명하자 현욱이 "사정? 연예인 따라다니는 동안 내 개가 없어졌어!"라고 화를 낸다. 죽은 전 연인 때문이라지만 현욱이 첫 회에서 지나치게 개에게 집착해 세나에게 거듭 화를 내자 캐릭터의 설정에 공감이 떨어진단 지적도 나왔다.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엘, 해령, 크리스탈, 비(위부터).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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