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남자농구대표팀이 외국인연합팀과의 마지막 평가전서 승리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평가전서 외국인 연합팀에 80–64로 완승했다. 대표팀은 외국인연합팀과의 세 차례 맞대결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대표팀은 21일 LG와의 진천 맞대결을 끝으로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한다.
KBL은 레지 오코사, 조셉 테일러 등 KBL 경력자 2명, 디안드레 벨, 스테폰 라마, 제일런 제스퍼스, 레오나르도 포메어 등 KBL 경력이 없는 선수 4명을 초청해 지난 15일과 17일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15일 화성체육관에선 2점차 패배했으나, 17일과 18일 경기서는 완승했다.
결과가 중요한 게임은 아니었다. 대표팀의 실전감각을 유지하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각종 전술을 가다듬고 조정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가 있진 않았다. KBL이 데려온 외국인선수들은 지난해와는 달리 센터뿐 아니라 가드, 포워드도 있었다. 대표팀과 외국인연합팀이 완벽하게 5-5 게임을 했다.
그러나 18일 확인한 외국인연합팀은 실망스러웠다. 대부분 선수의 게임체력이 엉망이었다. 후반 들어선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다. 일부 선수는 걷기까지 했다. 또 섬세한 전술보다는 개인기를 위주로 한 공격을 펼쳤다. 수비에선 의지가 많이 떨어졌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엉성했다. 물론 이해는 되지만, 대표팀에 강력한 긴장감을 심어주진 못했다.
경기 전 만난 유재학 감독은 “지역방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란, 필리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아무래도 풀 코트 프레스, 하프코트 프레스, 트랩 수비 등 변칙적 수비에 약하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가드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아시아권 대회서는 유 감독이 지난 5월부터 준비했던 각종 지역방어가 통할 수 있다. 유 감독은 “2-3 지역방어, 3-2 드롭존을 연습 중이다”라고 했다.
대표팀은 이종현과 김주성을 번갈아 톱에 내세워 3-2 드롭존을 시험했다. 강력한 프레스와 섞어 적절히 구사했다. 그러나 외국인연합팀이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효과를 확인하긴 어려웠다.
경기 초반 대등한 승부를 하던 대표팀은 경기 중반 이후 점수 차를 벌렸다. 김종규와 오세근이 날카로운 골밑 공략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낸 게 인상적이었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외곽포는 전반적으로는 시원스럽게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문태종, 조성민이 슛 감각을 조율한 것에 의미가 있었다.
대표팀은 곧장 진천으로 내려간다. 21일 LG전 이후 22일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입촌한다. 24일 오후 6시 30분에 화성체육관에서 A조 2위와 12강리그 D조 첫 경기를 갖는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인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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