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강정호가 부상 우려를 완벽히 씻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강정호는 올시즌 107경기에 나서 타율 .360 38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국가대표팀에도 '당연히' 승선했다.
문제는 부상. 강정호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 엄지 손가락을 다쳐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소속팀 염경엽 감독은 "무리해서 내보낼 필요가 없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별다른 문제없이 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이날 평가전을 앞두고 "강정호가 회복됐을지가 관건"이라면서 "강정호가 의문이다. 보름 가량 쉬었고 연습도 부족했다. 태국전까지 2경기 만에 컨디션을 끌어올릴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강정호는 "수비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타격할 때 조금 통증을 느낀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타석에 들어설 때 오른쪽 엄지 손가락에 보호대를 하고 나왔다.
일단 평가전을 봤을 때 류중일 감독의 걱정은 기우가 됐다. 이날 5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오랜만의 실전이지만 경기내내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에버렛 티포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린 강정호는 3회 신동훈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끝이 아니었다. 대표팀이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2사 3루에서 들어선 강정호는 윤지웅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3타수 3안타 만점활약.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깔끔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강정호가 이날처럼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을 잡는다면 대표팀의 금메달 가는 길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부상 우려를 씻고 맹활약한 강정호.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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