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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한국 남자 펜싱 에페의 기대주 박경두(해남군청, 세계랭킹 10위)가 결승행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결승행이다.
박경두는 20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서 11-8로 이겼다. 이로써 박경두는 동료 정진선(화성시청)과 티엔 냇 그웬(베트남)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대한펜싱협회 한 관계자는 이날 "박경두는 기복이 있고 투박하지만 스피드가 좋고,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대 고비인 16강서 동차오(중국)과 3라운드 9분을 모두 소화하는 접전 끝에 11-8로 이겨 8강에 올랐고, 8강서는 로만 페트로프(키르키즈스탄)을 15-10으로 꺾고 준결승에 합류한 박경두다.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박경두와 그웬은 과감한 공격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1라운드는 박경두의 5-3 리드로 끝났다. 첫 득점에 성공한 박경두는 역전을 허용치 않고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수비가 뛰어난 그웬을 상대로 모험을 걸 필요가 없었다.
2라운드가 시작됐지만 박경두와 그웬 모두 좀처럼 공격하지 않았다. 그러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3라운드로 넘었다. 남은 시간은 3분. 박경두가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저돌적인 돌파에 이어 상대 목 부위를 찔렀다. 곧이어 동시타가 인정되면서 점수는 7-4가 됐다. 공격을 멈추지 않은 박경두가 또 한 번 연속 득점을 올려 격차는 9-4까지 벌어졌다. 남은 시간은 49초.
박경두는 연속 3실점하며 2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동점이나 역전 허용은 없었다. 오히려 경기 종료 8초 남은 상황에서 회심의 찌르기로 10점 고지에 올라섰다. 쐐기점이었다. 이어진 동시타로 11-8이 됐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박경두(왼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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