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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단체전 金' 이현일 "내 차례까지 올 거라 예상했었다"

시간2014-09-24 00:51:42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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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최후의 순간, 한국의 금메달을 확정 지은 선수는 바로 '백전노장' 이현일(34·MG새마을금고)이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3-2로 꺾고 대망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배드민턴의 단체전 금메달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따낸 것이니 그 감격을 이루 말할 게 없다.

1경기 단식에서 손완호가 첸롱을 꺾었고 2경기 복식에서 이용대-유연성 조가 완승하면서 한국의 기세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중국은 3경기 단식과 4경기 복식을 모두 승리, 결국 승부는 마지막인 5경기 단식까지 치닫았다.

마지막에 등장한 선수는 바로 이현일. 분위기가 중국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이현일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현일은 자신보다 10살 가까이 어린 가오후안을 상대로 파워와 노련미를 동시에 선보이며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현일은 "12년 만에 금메달을 땄는데 후배들과 힘을 모아서 같이 따낸 금메달이라 의미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세트가 끝나고나서 12년 전에 금메달 땄던 순간이 떠올랐다"라는 그는 12년 전을 회상하면서 "그때는 대학생이었고 잘 하는 선배들 밑에서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해서 얻은 결과였다면 이번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잘 전달이 되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과연 그는 후배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했을까. 이현일은 "후배들에게 실력 향상보다는 아시안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포커스를 둬야 할 점을 이야기해줬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를 모두 잡아 이현일의 차례까지 오지 않고도 이길 기회는 있었다. 이현일은 이에 대해 "손완호가 첫 경기를 이긴 순간부터 준비를 했었다. 나까지 올 거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뛰는데 긴장한 부분은 없었다.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서운동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전체 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두며 12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이현일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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