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S' 오승환, 日 외국인 첫 해 최다 세이브 신기록!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날 끝내기 홈런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오승환이 일본 진출 첫 해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팀이 6-4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결과로 시즌 36번째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지킨 동시에 역대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첫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갈아 치웠다. 시즌 평균자책점 또한 2.01에서 1.97로 내렸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야쿠르트전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5세이브째를 올렸다. 2000년 에디 게일러드(당시 주니치 드래곤즈), 2011년 데니스 사파테(당시 히로시마 카프·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세운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데뷔 첫 해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최근 연이은 무실점 투구 속 오승환은 전날 경기에서 신기록을 세우는 듯 했다. 하지만 토니 블랑코에게 일본 무대 첫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36세이브 대신 4패째를 안았다.

이날은 달랐다. 첫 타자로 만난 시모조노 다츠야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오승환은 대타 고토 다케토시를 150km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야나기다 시게오마저 144km짜리 커터로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4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한편, 한신은 오승환의 깔끔한 마무리 속 6-4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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