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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차태현이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24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393회 '널 깨물어주고 싶어' 특집에는 영화 '슬로우비디오'의 배우 차태현, 김강현과 김영탁 감독이 출연했다.
차태현은 영화계에서는 알려졌지만 TV 시청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김강현, 김영탁 감독과 출연해 다소 부담감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적재적소에 웃음을 만들어내며 이들과의 에피소드를 무한 방출했다.
이들은 영화 '슬로우 비디오'의 홍보차 예능에 입성했지만 영화보다는 차태현의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이 더욱 빛났다. 자신과 동갑내기인 김영탁 감독과 강형철 감독을 비교하며 "내 마음 속 0순위는 강형철 감독"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니, 이번 '라디오스타' 출연은 영화 홍보로 출연한 것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었다.
이날 차태현은 김영탁 감독에 대해 "영화 '헬로우고스트'를 할 때, 김영탁 감독에게 오케이 소리 좀 크게 하라고 했다. 너무 기운없이 오케이 사인을 해서 찜찜할 때가 많았다"고 전해 김영탁 감독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김영탁 감독은 "어차피 다 알아듣는다"며 "차태현이 이제는 내 사인을 이해하고는 자신이 다른 배우들에게 다시 가자고 한다"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차태현은 "스타급 감독보다는 신인 감독들과 유독 작업을 하는 이유가 뭐냐"라는 MC들의 질문에 "우선 시나리오를 가장 먼저 보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명성이 있는 분들에게는 섭외가 안 들어온다. 어머니도 가끔 '넌 왜 박찬욱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과 작업을 안 하냐'라고 묻는다"라며 자신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차태현의 영화에 대한 소신은 신인감독들을 영화계의 큰 손으로 이끌었다. 강형철 감독은 지난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의 연출자로, 차태현과 함께 작업해 당시 신인감독 사상 최고의 스코어를 냈다. 또 2008년 영화 '바보'의 각본가이자 2010년 입봉작 '헬로우고스트'의 연출자 겸 각본을 집필한 김영탁 감독과 연달아 작품을 함께 해 의리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차태현은 "김영탁 감독은 관객수를 어느 선에서 절대 못 넘기는 한계치가 있다"며 강형철 감독과 비교해 그를 당황케 했다. 차태현은 김영탁 감독과 무수히 많은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절친한 사이를 보였고 이에 MC들 또한 김영탁 감독을 편하게 생각하며 다양한 성대모사, 재연까지 주문해 웃음을 만들어냈다.
또 가수 이적이 경계할 정도로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는 차태현은 "밤에 놀러나가기 위해 아침에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낮췄다. 이미 애처가로도 유명한 차태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내를 만나서, 지금까지 20년 간 연을 맺고 있다"라며 "아이들을 재워놓고 아내와 나가서 술을 한 잔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세 아이의 아빠이자 국민배우인 차태현은 자신만의 편안한 분위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 3사 수목극에 절친한 친구들이 모두 주연으로 나와 난감했다는 차태현의 모습에서, 지인들이 그를 따를 수밖에 없는 진솔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MBC '라디오스타' 393회.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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