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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박용우가 영화 '봄'에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용우는 '봄'에서 재능과 부, 자신에게 헌신하는 아내 정숙까지 다 가졌지만, 고뇌하는 조각가로서 살며 몸과 마음에 병을 얻고 시련 속에서 인생의 새로운 봄을 맞이하게 되는 남자 준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 '까미유 끌로델'에서 로댕 역을 맡은 제라르 드빠르디유나 영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에서 베르메르 역의 콜린 퍼스를 스크린에서 본 기억은 있지만, 한국영화에서 화가나 조각가 주인공은 좀처럼 드물었기 때문에 연기자 입장에서는 도전인 셈. 그로 인해 쉽게 접해 보지 못했던 신선한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안주하지 않는 그의 영화 열정이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준구 역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회화를 전공한 만큼 예술가의 감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근현 감독은 박용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평소 함께하고 싶었던 배우였다. 만나 보니 몸짓, 손짓 하나, 말투 하나가 예민한 100% 예술가더라. 그런데 실제로는 안 그렇다. 평소에는 굉장히 밝고 쾌활하다. 하지만 몰입하게 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제가 보는 순간 하자고 매달렸고, 용우씨가 몇 번 튕겼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박용우는 "이 작품은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어서, 본능적으로 선택했따.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후련했고, 그 마음 그대로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봄'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60년대 말 황폐한 시절을 견뎌냈던 이들의 굴곡진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난 찬란한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이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영화 '봄' 스틸컷. 사진 = 스튜디오후크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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