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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제보자'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리얼리티와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5일 영화 '제보자' 측은 배우와 스태프의 끊임없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촬영에 돌입하기 전 '제보자'의 배우들은 대사 안의 의학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위해 강의를 듣고 의학 서적을 읽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시사 프로그램 PD 윤민철 역을 열연한 박해일은 "캐릭터의 톤을 잡기 위해 실제 시사 프로그램 사무실과 취재 현장을 방문하여 PD가 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았다. 이러한 준비가 캐릭터를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며 리얼한 캐릭터 구축을 위한 노력을 밝혔다.
극 중 줄기세포 연구팀장 심민호 역을 연기한 유연석은 "강의와 서적을 통해 줄기세포라는 의학분야의 전문 지식과 실제 사건에 대해 공부했다"며 촬영 전부터 많은 공부가 필요했음을 고백 했다.
연구소를 방문해 실제 연구원들을 만나기도 한 유연석은 "그 분들은 항상 일에 집중하여 계신 편이다. 그러다 보니 집중할 때마다 손톱을 물어뜯는다거나 머리를 꼬는 등의 버릇을 가지고 계신다. 영화를 보면 심민호도 무언가 집중을 할 때 손톱을 물어뜯고는 한다. 그런 작은 버릇이나 습관 하나까지도 온전하게 표현해내고자 노력했다"며 세밀한 관찰로 탄생한 디테일한 연기에 대해 밝혔다.
뿐만 아니다. '제보자'는 10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만큼 제작 과정 상에서 더욱 큰 신중함과 꼼꼼한 노력이 필요했다.
"언론의 자유, 우리 사회의 진실을 파헤치는 한 언론인의 집요한 투쟁, 그것을 지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라며 소신 있는 연출 포인트를 밝힌 임순례 감독은 영화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실존 인물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민감한 사안이 많았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만큼 영화를 통해 노출되는 모든 사항에 대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프리 프로덕션부터 임순례 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은 모두가 학생이 되어 생명공학 관련 수업을 듣고, 전문 자료를 파고들며 정확한 의학 용어를 숙지했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의학 용어의 배치를 적절히 하고 '환자맞춤줄기세포'라는 새로운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의학 용어들뿐만 아니라 사소한 소품부터 세포 사진 한 장까지 모두 검증이 필요했던 '제보자'의 미술작업은 기존 다른 영화보다 까다롭고 어려웠다. 영화 속 등장하는 논문의 체세포 사진들은 함부로 제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울산 과학기술대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허락을 받아 사용했다. 이 외의 영화에 사용된 모든 소품들은 실제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끈질긴 설득 끝에 얻어낸 결과물들이다.
영화 전반의 미장센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고민과 회의가 이어졌다. 홍주희 아트 디렉터는 "실제 있었던 사건의 공간을 어떻게 미술적으로 펼칠지 고민이 많았다. 공간을 미학적으로 펼쳐서 영화적인 현실을 만들기 보다는 실제 일어났던 사건 속으로 우리가 들어간 느낌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간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리얼함과 허구를 적절히 조합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보여줬다.
이렇듯 철저한 검증과 준비 과정을 통해서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을 모티브로 해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류현경, 박원상, 권해효, 송하윤 등이 출연했다. 내달 2일 개봉.
[영화 '제보자' 스틸, 촬영현장.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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