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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현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팀의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커쇼는 올 시즌 21승, 1점대 평균자책점, 팀 지구 우승을 모두 달성하며 행복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커쇼(LA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7개였다. 이날 호투로 커쇼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1.77로 마무리했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올 시즌 커쇼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도 유일한 1점대를 기록하며 강력한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커쇼는 지난 23일 다저스 구단이 한 시즌 동안 가장 팀을 위해 희생하고 리더십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로이 캄파넬라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실력으로나 경기 외적으로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 커쇼다. 이처럼 커쇼는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등극할 자격을 차근차근 갖춰왔다.
이날 팀이 승리한다면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 커쇼는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번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준 기세를 이어갔다.
커쇼는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커쇼는 3회 위기를 맞았다. 커쇼는 3회초 호아킨 아리아스와 그레고 블랑코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보크로 주자들이 진루하며 무사 2,3루가 된 상황. 이 때 커쇼는 자신의 뒤쪽으로 향한 팀 허드슨의 투수 땅볼 타구를 묘기에 가까운 수비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1사 2,3루로 바뀐 상황에서 펜스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후안 유리베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3루 주자 아리아스가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커쇼는 이후 패닉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역시 커쇼였다. 커쇼는 위기 상황에서 포지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커쇼는 4회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앤드류 수잭과 크리스 도밍게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아리아스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4회를 막았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5회를 막은 커쇼는 5회말 타격에서도 직접 해결했다. 그는 5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커쇼는 동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커쇼는 6회 2사 후 산도발과 수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후 폭투까지 나왔지만 도밍게스를 투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하지 않았다.
6회말 푸이그가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팀이 5-1로 앞서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된 커쇼는 7회 1사 후 블랑코와 대타 맷 더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더피의 안타 때 우익수 푸이그의 송구가 3루로 정확히 가면서 1루 주자 블랑코가 3루에서 태그 아웃돼 위기를 모면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후 커쇼는 5-1로 앞선 9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고, 팀이 9-1 승리를 거두며 팀과 개인 모두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날 호투하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은 커쇼는 올 시즌 21승(3패)을 달성하며 지난 2011년 세웠던 한 시즌 개인 최다승 21승(5패)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평균자책점도 1점대를 기록하며 커쇼는 올 시즌 많은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모습을 남기게 됐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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