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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열리는 인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대회 기간 현장 곳곳에서 행사진행, 방송, 세탁물 관리, 수송업무, 통역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몇몇 자원봉사자들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배종인(68)씨는 자원봉사 업무 중 가장 힘들다는 세탁 분야를 신청했다. 배씨는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비추온 세탁장에 배정받아 하루도 빠짐없이 선수들의 옷을 빨아주고 있다.
비추온 세탁장은 5800여명 선수들이 묵는 대단지로 하루 세탁량만 1000건이 넘는다. 배씨는 세탁 건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열기 속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세팍타크로 경기가 진행되는 부천체육관에서 방송지원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정종휘(45)씨. 부산에서 방송관련 일에 종사하는 평범한 가장인 정씨는 이번 대회 자원봉사를 위해 생업을 뒤로하고 올라와 친구 집에 기거하면서 대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고 있다. 경기 중계 방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평소 직업관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방송관계자들의 편의를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
여든이 넘은 고령에도 자원봉사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오상근(82)씨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학경기장 지원부에 배치돼 근무인력에 대한 안내를 맡고 있는 오씨는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때 통역업무 자원봉사자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오씨는 문학경기장에 근무하는 자원봉사자 중 최고령자인 1932년생으로 풍부한 대회경험을 바탕으로 대회운영인력의 고충상담 역할까지 하고 있다. 교육시간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해 준비하는 등 성실한 모습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배종인씨. 사진=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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