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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LA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안방에서 2년 연속 지구 우승 파티를 즐겼다. 이제 다저스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향하고 있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투타 맹활약과 푸이그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에 9-1 승리를 거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이날 경기에 나선 다저스는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전적 91승 68패로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2년 연속 지구 우승.
이미 다저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티켓을 지난 20일 획득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조기에 확정짓지는 못했다. 우승 매직넘버 3을 남기고 지난 23일 만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게 다저스는 연장 13회 접전 끝에 패하며 쉽사리 지구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에게는 강력한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있었다. 먼저 24일 경기에서 그레인키가 8이닝 2실점 완벽투로 승리에 기여하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커쇼가 8이닝 1실점하며 호투했고, 동점 적시 3루타까지 터뜨리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타석에서는 24일 경기에서 저스틴 터너가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터너 타임’을 보여줬고, 시즌 후반부터 급격히 살아난 핵심 타자 맷 켐프도 폭발하며 팀이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강력한 4명의 투수들이 버틴 선발진은 메이저리그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승수를 추가하며 21승 3패로 시즌을 마감한 커쇼를 비롯, 잭 그레인키(16승 8패), 류현진(14승 7패), 댄 하렌(13승 11패) 등 선발투수 4명이 이날까지 총 64승을 따냈다. 올 시즌 다저스 승수 91승 중 약 70%에 해당되는 수치다.
그러나 이 같은 선발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의 불펜은 올 시즌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특히 브라이언 윌슨이 제몫을 다해줘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윌슨은 올 시즌 58경기에 나와 46⅔이닝을 던지며 2승 4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셋업맨으로서는 불안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다저스는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서도 “다저스가 선발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다른 팀에 비해 선발진 의존도가 큰 점은 문제”라며 지적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올 시즌 ‘선발야구’를 통해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타선에 부상자가 많았고 기복이 심한 점이 문제였지만 후반기 팀 타율 2할7푼4리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을만큼 제몫을 해줬다. 다만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점은 앞으로 포스트 시즌을 위해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다.
만일 지금처럼 순위가 확정된다면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하게 된다. 과연 다저스가 숙원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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