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이 수영 옷차림 걱정한 이유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잔잔하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로 호평 받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의 주연 배우 감우성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 호평 '내 생애 봄날', 역할에 몰입한 감우성, 수영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내 생애 봄날' 기자간담회에서 강동하 역의 감우성은 "지금 온전히 수영이 내겐 이봄이 양으로 보인다. 내가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봄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매치된다"며 연기 파트너 이봄이 역 수영을 가리켰다. 실제로 이날 감우성은 수영을 "이봄이씨"라고 부르며 강동하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이었다.

수영도 마찬가지다. 감우성을 보기만 해도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며 "동하가 집에 걸어가는 장면을 봤는데 왜 이렇게 짠한지 모르겠더라. 걸음걸이가 동하 그 자체이기 때문에, 동하의 사연이 이미 감우성 선배의 몸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감우성 선배를 보면 동하란 생각 밖에 안 들어서 잘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감우성이 촬영장에서 동하의 감정을 깨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것에 "많은 걸 배웠다"는 수영은 "제작발표회 때에도 '봄이가 예쁘게 하고 오면 어떡하나' 생각했다고 한다. 내가 수영이로 보일까 봐 그런 걱정했다더라. '촬영 외의 모습까지 생각하시는구나' 싶어 보고 많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나도 봄이로 살고 있고 실제로 현장에 가서 감우성 선배를 보면 짠하고 동욱(이준혁) 오빠를 보면 미안하다. 그런 감정들 때문에 '드라마가 끝나면 큰일 나겠구나' 싶을 정도"라며 "봄이로 지내는 게 요즘은 편하고 행복하다. 진짜 봄날을 살고 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 시청률 1위에도 의연한 감우성, 연기력 호평에 겸손한 수영

5회까지 방영됐으며 자체 최고시청률 11.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저시청률 8.1%로 지상파 3사 수목극 경쟁에서 앞서 가고 있다.

정작 감우성은 "시청률과 관련해선 시작할 때 이미 감독과도 얘기했지만 '현장에선 얘기하지 말자. 잘 나와도 못 나와도 현장에서 일하는데 지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지 말자'고 했다"면서 자신은 시청률보다는 극본에 더 관심을 둔다면서 "다음 회 대본의 퀄리티가 어느 정도일지가 제일 긴장되고 떨린다"고 밝혔다. "시청률은 저희가 현장에서 알아야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큰 관심은 없고 잘 되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방영 전 우려와 달리 기대 이상 연기력으로 호평 받고 있는 수영은 "보면서 뜨끔할 때가 많다. '왜 저렇게 했을까' 아쉬움이 많다"면서 "전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히려 기대가 없으셨나 보다. 그래서 전 아쉬웠는데도 칭찬해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더 뭔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각오였다..

감우성도 수영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제작발표회 때 (수영이)잘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빈말이 아니란 걸 이제는 아실 것 같다"며 "수영이 연기과 출신이더라. 며칠 전에 알았다. 원래 본인이 재능이 있다. 여러분들의 우려와 편견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아무 정보 없이 봤다면 굉장히 잘해 보였을 텐데 그런 편견을 딛고 자기 재능으로 뒤집은 게 크게 느껴진다. 잘하고 있어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6회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중계 관계로 25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배우 감우성(왼쪽),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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