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결승전 대비인가. 한국이 홍콩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 포지션 실험을 하며 최종 점검을 했다.
한국은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홍콩과의 경기에서 7회 12-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평소와 다름 없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3루수로 황재균이 나선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9-0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은 한국은 6회말 대수비로 김민성을 출전시켰다. 김민성이 향한 곳은 3루가 아닌 2루였다. 김민성의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2루 수비도 가능하다. 이러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대표팀 승선에 큰 몫을 차지했다.
그런데 김민성은 박병호를 대신해 들어간 선수였다. 1루수 박병호 대신 2루수 김민성이 들어감에 따라 이날 선발 2루수로 나선 오재원은 1루수로 들어갔다.
오재원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주 포지션은 2루이고 그 다음으로는 1루수로 출전한 경기가 가장 많다.
한국은 지난 24일 대만과의 예선전에서 10-0으로 8회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결승전에 오른다면 가장 유력한 대결 상대로 꼽힌 대만을 대파해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지만 예선전과 결승전은 분명 다른 경기다. 구원투수로 나온 천관위에게 4⅓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등 과제도 안았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단기전은 부딪쳐봐야 알 수 있는 만큼 만약을 대비한 멀티 포지션 실험 역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전날 대만전에서 큰 점수차로 이기면서도 한현희, 차우찬, 안지만 등 필승조를 가동했고 "대만전에서 필승조를 기용한 것에 만족한다"는 말을 남겼었다. 홍콩전에서도 만약을 위한 점검은 계속됐다.
한편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중국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이날 승리시 한국은 또 다른 준결승 승자와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결승전을 펼칠 수 있다.
[한국 오재원이 25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남자 조별 예선전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 2회말 1사 1루 융춘와이의 타구를 병살로 처리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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