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김종국 기자]홍콩의 김판곤 감독이 한국전을 치른 선수들의 활약에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2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홍콩에 3-0으로 이겼다. 홍콩의 김판곤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높은 속도의 경기를 경험하지 못했었다. 빠른 축구를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우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아쉬움이 있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앞으로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부족한 체력과 속도, 압박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반전 동안 16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판곤 감독은 "우리가 수비를 잘하기도 했지만 운이 없기도 했다. 완벽한 찬스도 있었다. 찬스에서 골을 터뜨리면 팀이 쉽게 갈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면 급하게 된다"며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선수들이 급했다. 물론 10명이 모두 박스에 있으면 어떤 팀이라도 어렵다. 한국이 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같은 레벨의 팀과 만나면 전방에서 압박을 하는 경기를 한다. 우즈베키스탄이나 한국 같은 높은 수준의 팀들과의 경기에선 페널티지역 중심으로 크로스 등 여러가지 상황을 연습한다. 그런 것이 잘 먹혀들었다. 운도 있었다. 70분 동안은 이겨냈다. 우리가 가진 체력과 실력에서 어린 선수들이 잘했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감독은 홍콩에서의 목표에 대해 "2년 전부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앞으로 10년 내에 경기를 결정할 수 있는 선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가 나오지 못하는 것은 유소년 육성에서의 문제도 있다. 우리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현대축구 흐름에 따라 유소년에게 어떤 것을 지도할 것인지 연구 중에 있다. 10년 후에는 체력과 기술, 전술이해도에서 좋은 선수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상대한 것에 대해선 "한국과 만나는 것이 반갑지는 않다. 우리 전력이 약한 상황에서 우리 축구 색깔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경험적인 측면도 있다. 한국과 경기하고 나면 홍콩에서도 한국축구가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다시 상기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좋은 정신력과 체력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광종 감독은 예전부터 좋은 결과를 보여왔기 때문에 의심할 필요가 없는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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