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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1년 5개월 만에 다시 만난 주니엘(21 최준희)은 어느 샌가 훌쩍 어른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공백기 동안 스스로 "많이 자란 것 같다"고 평한 주니엘은 성숙해진 외모와 더불어 삶에 대한 자세도 바뀐 것 같았다.
"그 동안 음악작업도 꾸준히 하고,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특히 즉석여행을 좋아하는데,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면 친구들과 함께 즉흥으로 떠나요. 정동진 해돋이가 너무 보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말해서 예매를 마쳤죠. 11시 반에 라디오 스케줄이 끝났는데 30분 만에 청량리 역으로 가서 정동진행 기차를 탔어요. 여행을 주로 즉흥적으로 하는 편인데 가끔 헤맬 때도 있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요. 또 가족끼리 집에서 가까운 양평, 가평에도 자주 가고, 이모가 사는 강릉 속초에도 갔었어요. 이렇게 지내면서 한층 성숙해 진 것 같아요"
주니엘은 오는 29일 낮 12시 새 디지털 싱글을 들고 팬들을 찾는다. 이번 앨범은 연애하고 싶은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연애하나 봐'를 비롯해 '플리즈', '버그 오프(Bug Off)' 등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계절감 있는 노래들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연애하나 봐'는 연애를 막 시작할 때 설레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어요. 가을이 되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고 '가을 탄다'고 하잖아요. 제 친구들은 '옆구리 시리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계절에 잘 맞는 노래에요. 저는 이번 노래를 녹음하면서 예전 연애하던 시절이 생각 나더라고요"
아직 20대 초반인 주니엘은 학창시절 약 3년 간 남자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가을이 되니 그 시절의 좋은 추억들이 많이 떠오른다며 웃었다. 주니엘은 연애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잠시 시무룩한 얼굴을 짓더니 최근 있었던 얘기를 전했다.
"저 최근에 썸 탔는데 완성은 잘 안 됐어요. 같이 음악을 하는 동료 가수였는데 직접적인 친분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건너 건너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연락을 자주 하긴 했는데 서로 바쁘다 보니까 잘 보지도 못해서 결국 멀어졌어요. 사실 그 친구나 저나 한 발자국 먼저 나갔으면 잘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어요. 확신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연애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실망한 듯도 보였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주니엘이 자신의 연애 스타일은 '순정파'로 표현했다. 최근에는 친한 남자친구가 여우 같은 여자에게 '당하고' 와서 격분하며 상담을 해줬단다.
"요즘엔 사람들의 연애 스타일이 다양한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어장관리'도 더 심해진 것 같고요. 어장관리 당하고 있는 제 친구 이야기를 보고 만든 노래가 '버그 오프'에요. 가사 보시면 더 공감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 동안 자신의 자작곡을 꾸준히 선보여 왔던 주니엘은 다음 앨범은 자작곡으로 오롯이 채우고 싶다느 욕심도 내비쳤다. 많이 성장하고 노력해서 원하는 음악을 대중들과 팬들에게 소개시키고 싶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1등을 하고 싶진 않지만, 제 노래가 오랫동안 음원차트에 남으면서 많이 사랑 받고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한 방에 딱 뜨는 것보단 롱런하고 싶은 게 제 바람이에요. 타이틀곡 '연애하나 봐'도 정말 좋지만 제 노래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타 치는 여가수'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명명한 주니엘은 "기타를 들고 제 음악을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의 색깔과 음악을 잘 보여드릴게요. 이번 활동을 통해서 많이 인사드리고 또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가수 주니엘.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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