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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아시안게임 9연패에 도전했던 한국 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세트제에 발목을 잡혔다.
오진혁(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 구본찬(안동대)이 나선 한국은 26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중국에 세트포인트 4-4 동률을 이룬 뒤 슛 오프 끝에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슛 오프에서도 중국과 28-28로 점수가 같았지만 표적에 더 가까운 화살을 쏜 중국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결승 좌절과 함께 대회 9연패도 무산됐다. 한국은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8연속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서 중국에 덜미를 잡히며 9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세트제가 발목을 잡았다. 종전의 합산제가 아닌 세트제 승패를 가르면서 변별력이 떨어졌다. 6발씩 1세트를 치러 이기면 승점2점, 비기면 1점, 패하면 0점이다. 1세트를 잘못 쏴도 다음 세트에서 만회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양궁 단체전서 세트제가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지난 2012런던올림픽처럼 단체전은 합산제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대회 2주를 앞두고 세계양궁연맹(WA)의 압력으로 급하게 세트제로 바뀌었다.
실제로 한국은 중국과의 4강전서 총 228점을 기록했다. 중국(227점)보다 1점이 더 많았다. 그러나 세트스코어서 4-4 동률이 된 뒤 슛 오프에서 패해 탈락했다. 우려했던 세트제가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던 한국 남자 양궁의 발목을 붙잡았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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