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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석패였다. 한국 여자 단식의 간판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4강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4위 성지현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서 타이츠잉(대만, 세계랭킹 8위)에 세트스코어 1-2(14-21 21-9 17-21)로 졌다. 이로써 성지현은 단체전 은메달 한 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성지현은 첫 세트서 다소 긴장한 듯 범실을 연발했다. 5-10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이후 실점을 거듭하며 무너졌다. 완벽한 찬스에서도 범실을 저지르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14-21로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는 달랐다. 초반부터 5-1로 달아나며 타이츠잉을 압박했다. 중반 이후에도 타이츠잉의 범실과 한층 살아난 스매싱, 드롭샷을 앞세워 16-6까지 격차를 벌린 끝에 21-9로 가볍게 2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1-1 승부 원점.
운명의 3세트. 성지현은 초반 1-5까지 끌려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5-7까지 추격했지만 연이은 범실로 5-10까지 벌어졌다. 네트 앞에 붙은 찬스볼 처리 과정도 아쉬웠다. 네트를 맞고 넘어오는 공에는 속수무책 당했다. 결국 7-11로 뒤진 상황에서 코트 체인지.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9-12까지 추격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힘에 부쳤다. 연거푸 5실점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9-13 상황에서 네트를 맞고 넘어온 공이 실점으로 이어진 게 뼈아팠다.
하지만 성지현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9-17에서 연속 4득점으로 반격에 나섰고, 13-18에서도 3연속 득점하며 16-18까지 따라붙었다. 경기장에는 성지현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하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성지현은 17-19 상황에서 랠리 끝에 실점하며 매치포인트에 몰렸고,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성지현.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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