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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파트 난방비 문제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배우 김부선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다.
김부선은 2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2동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난방 비리 폭로로부터 시작된 폭행사건에 대한 입장과 심경을 털어놨다. 기자회견장에는 그녀의 변호사도 동행했다.
이날 김부선은 취재진의 관심에 "부담스럽다"면서도 "(아파트) 관리소장이 사퇴를 했더라. 하지만 사퇴를 하고, 형사처벌을 하고, 망신을 주기 위해서 하는 일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김부선은 "그저 궁금한 것이 많았다. 공동주택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보호를 하고, 잃어버린 따뜻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나는 50대다. 전기세에 민감하고, 가스와 물을 아껴쓴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관리소장만 사퇴한다고 끝날 일 같지는 않다. 아파트의 관리비리, 난방비리가 많다는 것을 11년 전부터 알렸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폭력사건으로 알려진 코미디 같은 상황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또 김부선은 "김부선이 관리비를 내지 않았다는 민감한 말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장자연 사건 당시 재판을 받던 중 계량기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관리실로 갔더니 소장이 고치지 말고 그냥 쓸 것을 권하더라. 달콤한 유혹에 넘어갔다. 하지만 한 번이었다. 이 실수를 가지고 '해명하지 않으면 방송으로 내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김부선은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녀는 "지금 행복하다. 최초 폭력으로 알린 기자에게도 감사하다. 그 것이 아니면 이 일이 어찌 알려졌겠나? 냄비근성이라는 게 있지만 여러분 모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힘들었지만 울지 않겠다"며 "연예인은, 그리고 공인은 안 좋은 일을 위해 무조건 나서야 한다. 대중을 두려워하면 안된다. 연예인이 나서면 안 된다는 것은 권력자들이 만든 말이다. 연예인은 더 큰 영향력이 있기에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싸워야한다"고 소신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김부선은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반상회에서 난방비 비리 문제로 동네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성동경찰서에는 김부선이 당시 마찰을 빚은 주민 A씨를 폭행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김부선은 SNS를 통해 자신 또한 폭행을 당했고, 아파트의 난방비 비리를 폭로하려는 것을 주민들이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배우 김부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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