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힘을 냈지만 한 번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이 자유형 1500m에서 4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 마지막날 자유형 1500m 결승서 15분12초15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 야마모토, 왕커청에 이어 출전 선수 8명 중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한 것. 이로써 박태환은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3개로 이번 대회 개인전을 모두 마쳤다.
이날 박태환은 동료 박석현과 쑨양, 왕커청(이상 중국), 야마모토 코헤이, 다케다 쇼고(이상 일본), 냇 램 쿠앙(베트남), 케빈 순 초이 예프(말레이시아)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이 종목 세계기록이자 아시아기록(14분31초02)을 보유한 쑨양. 그는 2년 전 런던올림픽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 우승자. 자존심 대결이 예상됐다.
페이스 조절은 필수였다. 자유형 100m, 200m, 400m와는 차원이 달랐다.
첫 50m 구간에서 박태환의 반응 속도는 26초98로 쑨양(26초84)에 이은 2위였다. 150m 구간까지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갈수록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400m 구간에서는 3분57초61, 4위로 밀렸다. 왕커청이 3위로 치고 올라왔다. 700m 구간에서는 7분00초97로 왕커청과의 격차도 1초 이상 벌어졌다. 여기서 1~4위는 사실상 정해졌다.
격차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쑨양은 꾸준히 1위를 유지했다. 900m 구간에서 박태환과 3위 왕커청의 격차는 3초52까지 벌어졌다. 1000m 구간에서도 비슷했다. 1200m 구간에서는 5초 이상 벌어지면서 사실상 메달권과 멀어졌다. 1350m 구간에서는 3위와 6초5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지 못한 채 4위로 레이스를 마감한 박태환이다.
박태환은 잠시 후 혼계영 400m에 나서 아시안게임 한국인 최다 메달 경신에 도전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한편 쑨양은 14분49초75, 1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자유형과 계영 400m에 이어 3관왕을 달성했다. 동료 박석현은 15분36초52로 8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