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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아직 혼계영이 남아 있다. 활력을 찾아야 한다."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은 의연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 마지막 종목인 자유형 1500m를 4위로 마쳤지만 아쉬움 대신 웃음으로 답했다.
박태환은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 마지막날 자유형 1500m 결승서 15분12초15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중국, 14분49초75), 야마모토 코헤이(일본, 14분54초86), 왕커청(중국, 15분06초73)에 이어 출전 선수 8명 중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한 것.
이로써 박태환은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3개로 이번 대회 개인전을 모두 마쳤다. 2006년 도하 대회 자유형 1500m 우승자로서 자존심 회복을 노렸지만 한 번 벌어진 격차를 줄이긴 쉽지 않았다.
박태환은 경기 직후 "긴장감과 압박감이 있었다. 예상과 달리 많은 압박을 받았는데 내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혹여 혼계영에 출전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진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이었다. 대인배다웠다. 아쉬워할 틈도 없었다. 박태환은 "혼계영이 남았다. 활력을 찾아서 함께 출전하는 3명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박태환(오른쪽)과 쑨양이 경기 후 어깨동무를 한 채 공동취재구역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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