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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한국 남자 양궁 컴파운드가 단체전서 아쉬운 은메달을 차지했다. 실수한 양영호(중원대)는 고개를 떨궜지만 선배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막내를 감싸안았다.
민리홍(현대제철), 최용희(현대제철), 양영호(중원대)가 출전한 한국은 27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서 인도를 총점 225-227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한국은 인도와 접전을 펼쳤지만 4엔드 두 번째로 나선 양영호가 7점을 쏘면서 인도에 2점차로 졌다. 자신의 실수 때문인지 양영호는 경기 후 “죄송하다. 내 실수가 컸다. 좀 더 차분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최용희, 민리홍은 그런 후배를 감싸며 “오늘 경기가 좋은 교훈이 됐을 것”며 밝게 웃었다.
컴파운드는 활이 우리가 알고 있는 리커브 활과는 다르다. 리커브가 재래식 활이라면 컴파운드는 기계식 활이다. 그로인해 리커브가 사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컴파운드는 기계의 힘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화살도 리커브 화살보다 가볍고 작지만 속도는 훨씬 빠르고 확대렌즈 등 조준기가 달려 10점 만점이 잘 나온다. 거리도 리커브(70m)보다 짧은 50m다.
컴파운드는 그동안 올림픽, 전국체전 종목이 아니라서 소외됐다. 국내에 정착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올림픽서 한국의 효자종목 노릇한 양궁은 늘 리커브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대회서 은메달이란 값진 성적을 거두며 향후 올림픽 채택이 유력한 컴파운드의 미래를 밝게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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