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점’ 해결사 문태종 “3점슛 감각이 좋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처음에 던진 3점슛 감각이 좋았다.”

문태종의 날이었다.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리그 H조 2차전서 필리핀을 상대로 3점슛 6개 포함 38점을 퍼부었다. 전자랜드를 통해 KBL에 입성한 뒤 프로팀, 국가대표팀 등 모든 경기 중 최고의 경기력과 폭발력을 선보였다. 문태종 폭발력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꼼짝없이 패배할 확률이 높았다.

문태종은 “처음에 던진 3점슛 2개가 들어간 뒤 슛 감이 좋다고 생각했다. 3점슛이 잘 들어가서 경기가 잘 됐다”라고 했다. 이어 “인천(전자랜드)에서 3년간 경기를 했다. 편안했다”라고 했다. 그도 피가 말린 게임이었다. 문태종은 “필리핀이 3점슛이 많이 들어가면서 힘든 경기를 하게 했다. 우리 수비가 최선을 다했지만, 필리핀이 운이 좋아서 3점슛이 잘 들어갔다”라고 지적했다.

문태종의 3점슛 폭발은 전술적 이유도 있었다. 그는 공격적 측면에서 3점슛이 많이 들어간 이유는 팀 플레이 자체가 다운 스크린을 많이 걸어서 3점슛을 잘 던지도록 도와주는 플레이가 있다. 도움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고마워했다.

문태종은 “경기장이 뜨겁게 달궈진 건 좋았다. 하지만, 필리핀 팬이 많아서 실망했다. 티켓 판매가 다 됐다고 떴는데 한국인들은 구매를 하지 못했고 필리핀 팬들은 현장 구매를 많이 한 것 같다. 나의 가족들도 오늘 표를 구매했고, 직접 구경했다. 반지 키스는 가족을 위해서 한 것이다”라고 했다. 많은 필리핀 팬 앞에서 위축될 수 있었지만, 문태종은 문태종이었다.

[문태종.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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