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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쑨양이 중국 텔레비전에 출연해 박태환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중국 수영 쑨양(23)이 27일 정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5채널의 '아운풍운회(亞運風雲會)'에 출연해 한국의 박태환을 평가하고 한국 매체와 네티즌들의 그에 대한 비난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중국 텅쉰스포츠 등서 27일 오후 보도했다.
쑨양은 이 인터뷰 프로그램에 코치 장야둥과 함께 나와 "박태환은 매우 위대한 운동선수이다"라고 밝혔으며, "아시아수영계에 그가 이룩한 공헌, 한국수영계에 그가 이룩한 공헌은 우리 모든 운동선수들에 비해 덜한 것이 아니다"라고 중국매체에 말했다.
중국의 진행자는 이에 '한국 매체와 네티즌들이 박태환이 이번 아시안게임 다수 종목에서 금메달을 걸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결과가 예상과 다르자 비난의 목소리가 적잖다'며 쑨양에 의견을 물었다.
쑨양은 이에 "내가 그보다 좀 젊은 면이 있다. 이미 지난 2005년에 박태환은 데뷔해서 벌써 10년이 되어가기 때문"이라면서도 "모두들 힘들게 훈련했다. 모두들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저녁 8시 30분에 숙소로 돌아갔다"는 말로 혹독했던 훈련 과정을 상기하며 선수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권하기도 했다.
쑨양은 이어 박태환에 대하여 "라이벌이기는 하지만 친구라는 시각에서 보면 그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밝히고, "하지만 그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가 따지 못했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는 것은 안 된다"며 "그를 존중해야 한다. 박태환이 한국에 없었다면 한국 수영은 현재와 같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쑨양은 한국의 세계적 수영스타 박태환과는 오랜 라이벌 관계이자 오랫동안 싸우며 적지 않게 우정을 쌓았다. 그는 이번 한국의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을 꺾고 자유형 400m와 1500m 우승을 차지했다.
[쑨양. 사진 = CCTV 방송 영상 캡처]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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