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중국전 선발로 나선 이재학(NC 다이노스)이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떠났다.
이재학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중국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삼진 3개 포함 퍼펙트로 중국 타선을 막아내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3회와 4회에만 44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다.
직구-체인지업의 다소 단조로운 레퍼토리를 중국 타자들에게 읽힌 게 문제였다. 첫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도 쉽게 방망이를 내던 중국 타자들은 3회부터 달라졌다. 커트는 기본이었고, 볼도 곧잘 골라냈다.
시작은 매우 좋았다. 이재학은 1회초 선두타자 추이샤오와 탕웨이를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추이샤오는 128km, 탕웨이는 낮게 떨어지는 131km 체인지업으로 요리했다. 초반부터 주무기를 십분 활용했다. 곧이어 왕웨이는 141km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깔끔하게 넘긴 이재학이다. 투구수는 13개.
2회에도 순항. 선두타자 멍웨이치앙을 13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양순이를 3루수 땅볼, 두샤오레이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2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는 데 공 6개면 충분했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타자 장하오웨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류이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 곧이어 자이위안카이의 희생번트에 폭투까지 겹쳐 2사 3루 위기에 몰렸고, 추이샤오에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린 게 화근이었다. 대회 첫 실점이었다. 후속타자 탕웨이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투구수만 22개.
2-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4회. 이번에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왕웨이의 안타와 멍웨이치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양순이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오히려 역전 위기에 봉착한 것. 그러나 두샤오레이를 좌익수 뜬공, 장하오웨를 126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역전만큼은 허용하지 않았다.
4회까지 64구를 던진 이재학은 5회부터 이태양(한화 이글스)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이날 "양현종과 김광현을 제외한 투수 전원이 대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학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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