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하 한국)이 중국을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한국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서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다음날(28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한국은 민병헌-손아섭-김현수-박병호-강정호-나성범-황재균-강민호-오재원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고, 중국은 취샤오-탕웨이-왕웨이-멍웨이치앙-양순이-두샤오레이-장하오웨-류이-자이유안카이가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한국. 2회말 선두타자 나성범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민병헌이 원바운드로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다. 2루 주자 황재균이 홈과 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아웃된 게 아쉬웠다. 이후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단 한 점만 뽑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찾아왔다. 중국은 3회초 1사 후 류이의 안타와 자이위안카이의 희생번트, 폭투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추이샤오의 좌익선상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의 이번 대회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중단된 순간이다.
한국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중국 치지핑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2-1,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중국은 4회초 왕웨이의 안타와 멍웨이치앙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양순이의 3루타로 다시 2-2 동점을 이뤘다.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졸전을 거듭하던 한국이 5회 힘을 냈다. 5회말 박병호의 안타와 도루,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로 3-2, 다시 앞서나갔다. 곧이어 도루를 시도하던 나성범이 중국 포수 왕웨이의 송구가 빠진 틈을 타 홈까지 내달렸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점수는 4-2. 6회에는 손아섭과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중국의 추격 의지를 단번에 꺾는 시원한 한 방으로 7-2를 만들었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한국 선발 이재학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이태양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쾌투로 팀 승리를 도왔다. 승리까지 챙겨 기쁨 두 배. 타선에서는 리그 홈런 1-2위 박병호와 강정호가 나란히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나성범이 3안타, 황재균이 4안타를 때려냈다.
한편 한국은 다음날(2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대만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을 10-4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박병호가 6회말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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