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승전은 총력전이 가능하다.
류중일 감독은 양현종을 대만과의 예선에 선발투수로 넣으면서 이재학을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시켰다. 류 감독은 26일 “중국과의 준결승전은 이재학을 선발로 넣고, 점수 차가 벌어지면 이태양과 유원상으로 마무리할 것이다. 반대로 박빙승부가 이어진다면 불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실한 게임 플랜이었다.
박빙승부는 5회까지였다. 2점 앞선 상황서 6회 박병호의 쐐기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류 감독은 선발 이재학에 이어 이태양과 한현희만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실 이재학은 중국타자들과의 첫번째 맞대결서는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3회와 4회 조금 흔들리며 실점한 것도 사실.
류 감독은 이태양을 5회에 넣어 중국타선의 상승흐름을 잠재웠다. 이태양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표팀이 달아나는 데 기여했다. 그 사이 많은 불펜 투수들의 소모를 막았다. 6회 박병호의 스리런포도 결과적으로 마운드 운영이 손쉬워지는 효과를 낳았다. 끝까지 1~2점 승부를 했다면 필승조 총동원이 불가피했다.
결국 준결승전은 사실상 불펜 필승조 소모 없이 마무리했다. 한현희가 1이닝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다. 안지만 차우찬은 예선 이후 이틀 연속 쉬게 됐다. 더블마무리 임창용과 봉중근도 단 1경기에만 나섰다. 결과적으로 28일 대만과의 결승전서 이들 모두 정상 투입 가능하다. 특히 좌완 차우찬과 봉중근의 어깨 상태가 싱싱한 건 매우 고무적이다. 대만에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안지만과 차우찬은 단 1경기에만 등판했다. 사실 준결승전과 결승전 연투도 무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결승전서는 24일 대만전 선발등판한 좌완 양현종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에이스 김광현이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김광현 역시 26일 불펜피칭을 통해 결승전 전력피칭 준비를 마친 상황.
중국전서 드러난 타선의 흐름은 아주 원활하진 않았다. 때문에 투수들이 대만 공격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다행히 현재 대표팀 마운드는 과부하가 걸리지 않았다. 예선부터 콜드게임으로 힘을 비축했고, 준결승전서는 단 2명의 선발투수로 마무리하면서 결승전 총력전이 가능해졌다. 이런 것도 대표팀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는 신호다.
[이태양.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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