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승효과는 무엇일까.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 1개를 보탠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야구계 내부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더 많았다. 대표팀 우승으로 한국야구가 얻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대표팀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진 것. 또 하나는 13명이 병역혜택을 얻으면서 소속팀 전력 유지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이번 대표팀은 터줏대감들이 많이 빠졌다. 이승엽이 공식적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정근우, 이종욱, 이용규, 이진영 등 대표팀 붙박이 멤버들도 선발되지 않았다. 24명 엔트리 중 12명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더블 마무리 임창용, 봉중근과 셋업맨 안지만을 제외하곤 30대 선수가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야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승승장구했다. 위에서 거론한 선수들이 주축이 돼 한국야구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국내야구가 지난 2012년부터 전반적으로 세대교체 열풍이 불었고, 대표팀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그 첫 시험대였다.
이번 대표팀의 테마는 공교롭게도 경험이었다. 대표팀 커리어가 처음인 나성범을 6번으로 내리고 대표팀 터줏대감 김현수를 3번으로 배치한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류중일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대회를 치르면서는 철저히 경험 위주의 안전운행을 했다. 젊은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말고 차근차근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라는 배려였다. 물론 이번 대회 우승이 대표팀 세대교체의 완벽한 성공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향후 대표팀을 구성할 때 상당부분 순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소속팀 전력유지다. 이번 대표팀 멤버 24명 중 13명이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13명은 고스란히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는 각 소속팀으로선 엄청난 혜택이다. 선수선발에서 논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각 소속팀에 더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상수 차우찬(이상 삼성) 이재학 나성범(이상 NC) 김민성 한현희(이상 넥센) 황재균 손아섭(이상 롯데) 오재원(두산) 나지완(KIA) 유원상(LG) 홍성무(kt 입단예정)는 대부분 각 팀 핵심 자원이다.
이들이 2년간 소속팀을 떠나지 않은 건 소속팀으로선 엄청난 혜택이다. 단순히 팀 전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향후 자연스러운 리빌딩과 세대교체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국제무대 경험까지 쌓은 이들은 향후 꾸준히 각 팀 간판으로 활약할 것이 확실시된다. 확실한 간판들이 요소요소에 자리하고 있어야 원활한 리빌딩이 가능하고, 원활한 리빌딩이 진행돼야 장기적으로 한국야구가 건강해진다. 아시안게임 우승은 한국야구에 유, 무형으로 엄청난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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