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7회 한 점 더 뺏겼다면 어려울 수도"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어렵사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안지만의 완벽투와 8회 대거 4득점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뤘다.

이날 한국은 대만에게 경기내내 고전했다. 6회 2실점하며 2-3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며 7회말 무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 때 등판한 안지만이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고 이어진 8회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금메달 소식 들려드려서 기분 좋다. 이번 대회 애 많이 쓴 KBO, 대한야구협회 임직원께 감사드린다"며 "문학구장을 찾아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 응원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1회에 무사 만루에서 4, 5, 6번이 점수를 못 내면서 찜찜했다"고 말한 류 감독은 "2~4점 났다면 경기 쉽게 풀어갔을 것 같은데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류 감독은 "승부처는 7회에 무사 1, 3루 안지만이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다. 우리쪽으로 경기 흐름이 온 것 같다"며 "김광현도 잘 던졌지만 안지만, 임창용, 봉중근 리그 최고 중간, 마무리들이 잘 던졌다"고 불펜 투수들에 대해 칭찬했다.

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순간이 있었는가라는 물음에는 있었다고 답하며 "역전 당했을 때와 7회 무사 1, 3루 때다. 7회에 한 점 더 뺏겼다면 오늘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안지만이 큰 것 해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