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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편성 두고 고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고민에 빠졌다.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29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오는 10월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중계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편성표에는 폐막식 중계가 2안 편성돼 있는데, 토요일 예능은 방송 시작 시각에 차이가 있을 뿐 폐막식 중계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 방송 예정이다. 다만 문제는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다. 폐막식을 중계할 경우 '왔다! 장보리' 49회가 결방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왔다! 장보리'는 앞서 27, 28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 결승 중계로 2회 연속 결방한 바 있어 MBC가 3회 연속 결방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뜨거운 인기의 드라마라 지난주 2회 연속 결방에 일부 시청자들이 시청자게시판을 찾아가 항의할 정도로 결방 여부에 시청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종영까지 4회 남겨두고 있어 10월 4일 결방할 경우 10월 18일 토요일에 종영하게 되는데, 이 경우 후속작이 일요일에 첫 방송을 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혹은 5, 11, 12일 중 하루를 2회 연속 방영하면 되지만 연속 방영에 따른 시청자들의 몰입도 하락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폐막식 중계를 포기하는 것도 어려운 결정이다.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인 데다가 개막식을 지상파 3사가 동시 중계하며 대회의 막을 성대하게 열어놓고 MBC가 폐막식 중계를 하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시청률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MBC 관계자는 "폐막식 중계 여부는 곧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출연진(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당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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