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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말이 있다. 어려움이 좋은 일이 돼서 돌아온다는 뜻.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멤버들은 비록 지난 10년 간 TV를 통해 무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대신 그 시간에 수 많은 세계 팬들을 만났다.
JYJ의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TV에 모습을 비춘 건 단 2번. 지난 2010년 KBS '연기대상' 축하무대를 통해 세 명의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오른 이후 약 4년 만인 지난 19일, JYJ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모습을 비쳤다. 이 무대는 JYJ의 지상파 출연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 '연기대상' 당시 약 2초 정도 찰나의 순간이 전파를 탄 것에 비하면 이번 무대가 JYJ 활동 이래 가장 제대로(?) TV에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유에 대해선 생략하고, JYJ는 그 동안 방송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각자의 역량을 개발해 활동했고, JYJ로서는 월드투어, 아시아 투어를 통해서 세계 곳곳에 있는 세계 팬들을 직접 찾았다. 지난 2010년 잠실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첫 정규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유럽, 남미, 북미 등 총 15개 도시에서 누적관객수 21만 명을 만났다. 또, 아시아 투어를 통해선 105회 공연을 진행, 총 125회 공연을 통해 전세계 137만명의 팬들을 직접 찾았다.
특히, 해당 월드투어 중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스페인, 칠레, 페루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3년 4월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총 15만 명의 팬을 만나며 일본 내 한류가수로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어 지난 7월 29일 정규 2집 '저스트 어스(JUST US)' 발매를 기념해 아시아 투어를 진행 서울, 홍콩, 북경, 호치민, 성도, 대만, 상해, 방콕에서 8만4000명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 같은 성과와 관련해 지난 20일 중국 상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진행된 아시아 투어 콘서트 '더 리턴 오브 더 킹'(The Return of the King) 기자간담회에서 김준수는 "저희가 TV에 제대로 나온 건 4년 만에 나왔다고 할 정도로 가수로서 JYJ가 방송에 비쳐진 것은 거의 전무하다. 그런데 한국뿐만이 아니라, 여기도(상해) 1만1천석이 가득 찼다. 어딜 가도 저희가 콘서트를 하면 와 주신다는 게 신기하다. 우리는 행운아다. 사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지는 건데. 방송 활동을 안 했는데도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때문에 매번 공연을 허투루 할 수 없는 것 같다. 저희를 원하는 팬들이 있는 그 때까지는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JYJ가 엄청난 횟수의 투어 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무한 방송출연'이 한 몫을 했다. 방송 출연이 없는 JYJ는 그 만큼 노출 빈도가 적었고, 그들을 접할 수 없는 팬들은 JYJ를 직접 보기에 나선 것. 이와 관련해 가요 관계자들은 "JYJ가 방송 출연을 하는 시간 대신 투어나 공연, 개인 활동을 통해서 팬들을 만나 왔다. 그 자체가 이제 JYJ만의 활동 방식이 됐고 팬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 진 셈"이라고 진단했다.
JYJ로서 5년 차인 멤버들은 그 동안 각자 개인적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도 냈다. 멤버 김재중은 록장르로 솔로 음반을 발매했고, 배우로서 영화, 드라마를 통해 인사했다. 박유천 역시 배우로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발전하고 있다. 김준수는 개인 음반과 더불어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룹 JYJ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위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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