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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의 메달밭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태권도가 시작된다. 4년 전 광저우의 아쉬움을 딛고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이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4일간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8개씩 총 16개. 한 국가에서 남녀 6체급씩 총 12체급까지 출전 가능하다. 남자는 54kg, 63kg, 74kg, 80kg, 87kg, 87kg이상급에 출전하며 여자는 46kg, 49kg, 53kg, 57kg, 62kg, 67kg급에 나선다.
한국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2006년 도하 대회 태권도 종목에서 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광저우에서는 당시 개최국인 중국과 같은 4개에 그쳤다. 절반 이하로 확 줄었다. 태권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각각 4개, 동메달 2개로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전자호구 적응 실패가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전자호구 적응도 모두 마쳤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대단하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63kg급 은메달리스트 이대훈(용인대)은 "4년이 지났다. 전자호구 적응은 이미 끝났다. 태권도 종목에서 힘을 내서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고, 김종기 대표팀 감독도 "광저우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대 8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총 1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한국은 적어도 6개의 금메달은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첫날에는 남자 74kg급 송영건(청주공고)와 87kg급 신영래(에스원), 여자는 49kg급 박선아(경희대), 53kg급 윤정연(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표로 매트에 오른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윤정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첫날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온다면 목표 초과달성 가능성도 충분하다. 둘째날인 10월 1일에는 여자 46kg급 김소희와 57kg 이아름(이상 한국체대), 남자 80kg급 박용현(한국가스공사), 남자 87kg 이상급 조철호(에스원)가 출전한다. 세계선수권 2회 우승자인 김소희는 현재 세계랭킹도 1위에 올라 있는 우승후보. 광저우 대회 87kg급 은메달리스트인 박용현은 한 체급을 내려 금메달에 도전한다.
셋째날인 내달 2일에는 여자 62kg급 이다빈(효정고)과 67kg급 이원진(경남대), 강력한 우승후보인 남자 63kg급 이대훈이 나선다. 이대훈은 자신의 금메달로 태권도 종목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각오. 한국은 넷째날 열리는 남자 54kg급과 58kg급, 여자 73kg과 73kg 이상급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한국 태권도가 4년 전의 아픔을 딛고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2012 런던올림픽 8강전서 발차기를 시도하는 이대훈(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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