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김영애 "사회적 의무감으로 촬영했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영애가 사회적 의무감으로 영화 '카트'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카트' 제작보고회에 부지영 감독과 배우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도경수(엑소 디오), 황정민, 천우희가 참석했다.

이날 청소밥 20년 인생의 순례 역으로 출연한 김영애는 "청소일만 하면서 살아왔는데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낸다고 하는 인물"이라며 순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계단 밑 허리도 피지 못하는 그 속에서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는, 잠깐 동안 몸을 쉴 곳도 없이 일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걸 볼 때마다 이건 아닌데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에서만 접하다가 최저 생계비를 웃도는 그런 분들의 삶을 표현한다는 게…. 내가 제대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시는 분들에게 이런 현실을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으로 사회적 의무감을 가지고 촬영을 했다"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카트'는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로,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1월 개봉.

[배우 김영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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