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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원조 한류스타' 가수 김연자가 전성기 시절의 수입을 공개했다.
김연자는 2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에 출연해 가수생활 40년의 이야기와 18세 연상의 남편과의 결혼 생활 등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김연자는 열다섯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류의 물꼬를 튼 1세대 한류가수다. 외국인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석권은 물론 무려 15차례 1위를 휩쓸며 일본 '엔카의 여왕'으로 등극한 바 있다.
김연자는 "미국과 유럽, 남미와 북한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에서 얻은 수익은 1000억 원 이상이었고, 하루 최고 1억 원을 벌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모든 재정권을 남편에게 넘겼고 용돈을 받아쓰며 빠듯한 공연 일정을 소화했다. 솔직히 꼭두각시 같은 생활에 이혼을 생각한 것도 수십 번이었지만 이혼이라는 오명이 조국인 한국에 행여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포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연자는 "아이를 가지려 했는데 남편이 필요 없다고 하더라. 나한테도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자식까지 키울 여유가 없다는 이유였다. 자식이 없다 보니 서로 할 수 있는 대화가 음악뿐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화가 없어지더라"며 "남편에게 수입을 물어본 적도 없고 은행에 가본 적도 없었다. 어느 날 봤더니 내 앞으로 된 재산이 아무 것도 없었고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하더라. 남편이 일본 활동을 원치 않았고 팬들에게 은퇴편지를 보냈다. 모든 걸 다 포기해도 노래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남편과 이혼 후 받은 위자료는 제로였다"고 막막했던 당시를 기억했다.
이와 더불어 김연자는 "일부 따가운 시선에도 고국에서 노래가 부르고 싶었다. 정말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진정한 나를 찾고 싶었다"며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가수 김연자.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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