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한국과 북한이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30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태국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의 결승행에 성공했다. 한국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28년 만의 우승도 노리게 됐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북한은 이번대회 토너먼트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같은 까다로운 중동팀들을 잇달아 꺾으며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의 결승행에 성공했다.북한은 조별리그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위협적인 속공으로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또한 토너먼트 이후부터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박광룡이 합류해 팀 공격력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 북한의 세트피스도 주의해야 한다. 박광룡은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프리킥 슈팅 등 위협적인 킥력을 보였다. 또한 정인관은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이라크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세트피스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한국은 4년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북한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결해 0-1로 패했던 경험도 있다. 한국축구는 최근 북한에 열세를 보였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북한에 패했고 29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에서도 북한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쉽지 않은 상대 북한과의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아시안게임에서 36년 만의 결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의 주장 장현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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