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수비가 잘 돼서 경기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준결승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5-16) 완승했다.
이날 한국은 남색, 일본은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특히 양말을 종아리까지 바짝 올려 신은 '월드 스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옷차림에서 숙적 일본을 꺾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김연경은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앞세워 일본 수비라인을 초토화했다.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고, 박정아(15점)와 김희진(11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지원사격했다. 박정아가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려주면서 김연경의 점유율을 줄일 수 있었다. 한송이와 양효진은 높이에서 충분히 힘을 보탰다. 일본은 사카모토 나나카가 12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한국의 폭발력을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서 취재진과 만나 "만족스럽다"고 운을 뗀 뒤"수비가 잘 돼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오늘처럼 수비를 통해 반격하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리베로 김해란은 수차례 환상적인 디그로 일본을 지치게 했고, 김연경과 박정아까지 수비에 가담해 쉽사리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박정아가 잘해줬다. 적절한 교체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내달 2일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4년 전 광저우 대회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이선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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