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한국이 6전7기 끝에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30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서 이종호, 장현수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이라크와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선착한 북한과 결승서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남북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승전은 10월 2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8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1970년, 1978년, 1986년 3차례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아맹주로 불린 한국은 1990년 이후 아시안게임서 늘 부진했다. 매번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번번이 결승 문턱에서 탈락했다.
실제로 한국은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6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부담'과 '방심'이 발목을 붙잡았다. 특히 병역면제가 걸리면서 선수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줬다. 가장 우승에 근접했던 2002년 부산대회에서도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란에 덜미를 잡혔다.
때문에 이번 인천 대회에 임하는 한국 축구의 눈빛은 시작부터 달랐다. 역대 최약체로 꼽혔지만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했고 토너먼트에서 홍콩(3-0), 일본(1-0)을 연파한 뒤 4강에선 태국의 돌풍을 잠재웠다. 6번의 실패 끝에 찾아온 감격적인 결승 무대다.
물론 아직 끝난 건 아니다.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우승을 위해선 1경기가 더 남았다. 지금 한국에게 준우승은 의미가 없다. 무려 28년 만에 찾아온 결승전이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 중심에 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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