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국 꺾고 28년 만의 AG 결승행…북한과 대결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한국이 태국을 꺾고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종호와 장현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이번 대회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태국에게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태국전 승리로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의 결승행에 성공했다. 또한 한국축구는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도 노리게 됐다. 한국은 오는 2일 북한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지난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이다.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이용재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김승대와 이종호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공격을 지휘했고 박주호와 손준호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는 김진수 김민혁 장현수 임창우가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3분 이종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8분 이종호가 페너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탐삿차낙에 막혔다. 전반 28분 속공 상황에선 이용재와 김진수가 잇달아 득점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전반 40분 이종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임창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종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골포스트를 맞은 후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4분 후 주장 장현수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이재성이 태국의 위라팟노돔과의 충돌 후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다.

전반전을 앞선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초반 손준호 등의 슈팅으로 태국 골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태국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노테카이야가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태국은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참푸이스의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리는 등 위협적인 속공을 펼쳤다.

태국은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노테카이야가 페널티지역으로 올린 크로스가 골문으로 날카롭게 향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손끝에 걸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승규는 태국의 참푸이스가 페널티지역 정면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잇달아 때린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걷어내며 선방을 펼쳤다. 경기 종반 태국은 위협적인 속공을 펼쳤지만 한국 역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추가 득점을 노렸고 결국 한국이 완승을 거두며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행에 성공했다.

[태국전 선제골을 터뜨린 이종호(위)와 장현수의 추가골 장면(아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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