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월 2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장(파73, 6596야드)에서 개막하는 레인우드 LPGA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은 한국 선수들의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 기대되는 대회다.
한국은 지난 21일 끝난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허미정(25)이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6개 대회에서 5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특히 허미정을 비롯해 김효주(19∙롯데),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박인비(26∙KB금융그룹),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정상에 올라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박인비가 6차례 정상에 오르는 동안 신지애(26), 이일희(26∙볼빅),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양희영(25∙KB금융그룹) 등 4명의 우승자만 배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레인우드 LPGA 클래식은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다. LPGA투어는 레인우드 LPGA 클래식을 시작으로 사임다비 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한국), 블루베이 LPGA(중국), 선라이즈 타이완 챔피언십(대만), 미즈노 클래식(일본) 등 한 달여 동안 아시아 국가에서 대회가 치러진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안 스윙 5개 대회에서 3명의 아시아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2012년에는 박인비가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 우승, 선라이즈 타이완 챔피언십 준우승을 발판 삼아 4년여 동안의 부진에서 완벽하게 탈출하기도 했다.
아시안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레인우드 LPGA 클래식은 박인비의 세계랭킹 1위 탈환의 서막을 알리는 대회다. 박인비는 지난 6월 59주 동안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넘겨줬다. 이후 3위까지 밀려나는 등 1위 자리를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웨그먼스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박인비의 세계랭킹은 2위까지 상승했다. 박인비는 결혼식 준비 등 개인 일정 탓에 대회 일정을 고사해 루이스와의 격차가 0.53점 차로 벌어졌지만, 아시안 스윙을 통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박인비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2012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우승, 선라이즈 타이완 챔피언십 준우승을 발판 삼아 4년여 동안의 부진에서 완벽하게 탈출했다. 2013년에는 레인우드 클래식 3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공동 32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공동28위로 올해의 선수 및 상금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특히 10월 13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박인비는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해 결혼을 자축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안 스윙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박인비의 실력이라면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우승을 통해 세계랭킹 1위 탈환 가능성은 높다.
[박인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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