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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요트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요트 대표팀은 1일 인천 왕산요트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 매치레이스 결승전에서 싱가포르에 0-2로 패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건우(33·부산시청), 채봉진(31·여수시청), 김성욱(30·해운대구청), 조성민(27·부산시청), 양호엽(23·해운대구청)으로 구성된 한국 요트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요트 매치레이스 사상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따내는 값진 레이스를 벌였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은메달은 전무했다.
한국 요트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개인전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선전을 보였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5판 3선승제로 열린 준결승전에서 첫 경기를 따냈지만 두 경기를 내리 패하며 패배위기에 빠졌던 한국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일본을 48초 차, 23초 차로 제치며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만난 싱가포르는 예선 16경기에서 15포인트를 따냈고 말레이시아와의 4강전도 3-0 완승을 거둔 강팀이었다. 한국은 싱가포르의 유일한 1패를 안겨준 팀이라 박빙의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3판 2선승제의 금메달전 매치에서 2연패 당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대표팀의 은빛 레이스를 이끈 '맏형' 박건우는 "많이 아쉽다. 열심히 준비를 많이 했고 힘들게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못했다. 좋은 결과(금메달)가 없어서 아쉽다"라고 결승전에 임한 소감을 먼저 밝혔다.
이어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4강전에 붙었는데 그때는 졌었다. 이번에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 싶었지만 이기고 나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고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설욕한 소감을 전하면서 결승전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일본보다 싱가포르를 더 약하게 생각했었고 자신있었다. 생각보다 잘하더라. 싱가포르가 바람을 읽는것이나 스타트등 경기운영이 우리보다 나았다. 결과적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싱가포르가 잘해서 우승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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