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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한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간판 김현우(삼성생명)가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현우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준결승서 도찬 카르티코프(카자흐스탄)을 8-2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 둘은 잡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현우는 빈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피리어드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카르티코프의 목을 잡아 땅에 내리꽂았다. 2점 선취. 피리어드 종료 24초를 남기고 카르티코프에 밀려 매트 밖으로 나가면서 한 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상대를 매트 밖으로 내보내 2점의 격차를 유지했다. 8강전서 보여준 밀어내기 전략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3-1로 김현우가 앞선 채 1피리어드 종료.
2피리어드서는 1분 30초도 되지 않아 3차례 밀어내기로 6-1까지 달아난 김현우. 이후에도 카르티코프의 공격을 손쉽게 막아냈다. 이렇다 할 실점 위기도 없었다.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또 한 번 카르티코프를 매트 밖으로 밀어내 7점째를 올린 김현우는 이후에도 밀어내기로 손쉽게 점수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 확정 직후에는 상대 선수를 위로하는 프로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한편 2012년 런던올림픽 66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현우는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74kg급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77kg급까지 석권했다. 특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010년 66kg급, 지난해 74kg급에 이어 3개 체급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자임을 굳건히 했다.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추가하면 박장순(자유형 대표팀 감독)과 심권호(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어 3번째로 레슬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김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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