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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의 불꽃 투혼이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의 모래바람에 막혔다.
김태훈 감독의 한국은 2일 오후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카타르와의 결승전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은 동아시아팀으로 유일하게 4강에 오르며 이란, 바레인, 카타르와 금메달을 경쟁했다. 예선을 포함해 준결승에선 바레인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지만 14의 용병 선수들을 내세운 카타르의 힘과 높이에 고전하며 아쉽게 대회 2연패가 좌절됐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었다. 16명의 선수 중 14명을 다른 나라 국적의 용병들로 채우며 금메달을 노렸다. 유럽축구계에 중동 오일파워가 거센 가운데 핸드볼에서도 카타르가 오일머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예상대로 중동의 모래바람은 거셌다. 엄효원은 경기 후 "카타르가 새로운 용병들을 많이 데려와서 높이와 파워에서 밀려 고전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태훈 감독도 "카타르는 14명 용병들이 뛰었다.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며 카타르를 비난했다.
물론 넘지 못할 산은 아니었다. 한국은 카타르와 후반 막판까지 쫓고 쫓기는 공방전을 펼쳤다. 아주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엄효원은 "카타르가 용병들이 많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다음에 다시 붙는다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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