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金' 위성우 감독, "변연하, 믿음에 보답해줘 고맙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까지 정상에 올려 놓았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의 활약에 힘입어 70-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 농구는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에 막혀 아시안게임 이 종목 4연패가 무산됐다.

여자 대표팀은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58-53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는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64-70으로 무릎 꿇었던 중국. 세계선수권에 정예 선수단을 파견해 2진급으로 구성됐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3쿼터까지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은 4쿼터 초반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시작 6분여동안 중국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가운데 착실히 득점을 쌓아가며 12점차까지 벌렸다. 이후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왕좌에 복귀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20년 만에 다시 금메달 땄는데 이 자리에 감독으로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다"며 "몇 개월간 선수들 고생 많았는데 금메달을 따서 즐겁고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상대한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은 항상 아시아에서 1등 했던 팀이다. 지금 1.5군 왔다고 하지만 전력을 다해도 힘들게 이겼다"며 "중국은 선수층도 두껍고 부러운 면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연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연하는 이날 팀내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위 감독은 "5월 소집하고 난 뒤 나이 많지만 훈련 가장 열심히 훈련을 했다. 어제(준결승전) 한 경기로 주위 사람들은 실망을 많이 했겠지만 나는 믿고 있었다"며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잘하는 선수다. 믿음에 보답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위성우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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