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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해냈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가 바뀌었다.
손연재(연세대)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서 71.699점(곤봉 18.100점, 리본 18.083점, 후프 18.216점, 볼 17.30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역대 스포츠 국제종합대회서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건 최초의 한국선수가 됐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동메달을 땄던 손연재는 홈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서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손연재는 가장 먼저 곤봉 연기에 나섰다. 7번째 순서. 손연재는 곤봉을 머리 위에 얹고 깜찍하게 스텝을 밟았다. 수구 조작도 완벽했다. 주특기 포에테 피봇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 치의 오차 없는 무결점 연기였다. 결국 18.10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로테이션 2서 리본 연기에 나섰다. 몸을 회전시키면서 리본을 자유자재로 다뤘다. 포에테 피봇 역시 완벽하게 소화했다. 손연재의 손 끝에서 리본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렸다. 리본을 공중에 던진 뒤 받아서 연기를 마무리 하는 동작 역시 좋았다. 결국 18.083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로테이션 3서 후프 연기에 나섰다. 거침없이 연기했다.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후프를 자유자재로 돌리며 몸을 회전했다. 점프 각도도 매우 좋았고 위력적이었다. 손연재는 마무리 동작까지 완벽했다. 결국 18.216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마지막으로 볼 연기에 나섰다. 앞선 세 종목과는 달리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볼을 등 뒤로 던진 뒤 받는 과정에서 볼을 살짝 흘른 것. 그래도 손연재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당황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연기에 임했다. 마무리는 좋았다. 결국 17.30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1일 팀경기로 치러진 개인종합 예선서 볼 17.833점, 후프 17.850점, 리본 17.983점, 곤봉 18.016점으로 합계 71.732점을 받았다. 개인종합 예선 때보다 약간 낮은 점수였다. 하지만, 볼에서 실수가 나온 탓이지, 전반적 연기 완성도는 예선보다 더 좋았다. 결과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개인종합 예선 9위로 결선에 오른 김윤희(세종대)도 후회없는 연기를 펼쳤다. 김윤희는 후프 16.300점, 볼 16.450점, 곤봉 15.516점, 리본 15.400점으로 합계 63.666점을 받아 9위를 차지했다. 김윤희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마지막 종합대회였는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손연재의 강력한 라이벌 덩센유에(중국)는 리본 17.483점, 후프 17.583점, 볼 17.400점, 곤봉 17.866점으로 합계 70.332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듀코바 아나스타샤(우즈베키스탄)가 합계 68.349점으로 동메달, 라크마토바 자밀라(우즈베키스탄)가 합계 67.799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손연재.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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